[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예상대로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7일 ECB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자산매입 규모를 4월 이전 월간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이어갈 것이라는 결정을 재확인했다. 작년 12월 회의에서 ECB는 올해 3월 종료 예정이었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고 4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월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ECB는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Refi)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때 ECB가 지급하는 예치금 금리와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0.40%, 0.25%로 유지했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이 경제전문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와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5월 7일 프랑스 대선 2차 투표를 앞두고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친(親)유럽 성향의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결선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상당한 기간 유지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기존의 포워드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되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