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넷게임즈가 차기작 '오버히트(OVER-HIT)' 출시를 계기로 그간 불안요인으로 꼽히던 '단일게임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넷게임즈 매출은 '히트'라는 단일게임에 집중돼 왔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빠르게 신작을 내는 회사들도 있지만 우리는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오랜기간 서비스하고 다음게임을 준비하는 식의 전략을 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예상매출에 대해선 "300억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넷게임즈는 상장이후 모바일 게임 히트(HIT) 성공을 발판삼아 성장해왔다. 히트는 글로벌 140개국에 출시돼 누적다운로드 2000만 이상, 누적매출 1800억원 이상을 거뒀다. 이제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가 즐길 수 있는 후속작 오버히트(OVER-HIT)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사진=넷게임즈> |
차기작 오버히트는 오는 11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오버히트는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 멀티히어로 RPG라고도 불리는 장르다. 같은 장르 게임으로는 수년째 인기를 이어가는 '서머너즈워', '세븐나이츠' 등이 있다. 장르 특성상 한번 인기몰이에 성공하면 3년 이상 장기흥행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게임즈는 게임업계 공룡 넥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게임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앞서 넥슨은 넷게임즈 지분 22.4%를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차기작인 오버히트 역시 넥슨이 글로벌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관련 계약금만 150억원으로 지난 HIT의 계약금(65억원)의 2배가 넘는다.
오버히트의 흥행을 이어갈 후속작품으로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구상중이라고 박 대표는 밝혔다. 관련해선 개발인력을 꾸리는 등 현재는 초기 개발단계다.
박 대표는 "우리의 장점은 게임 개발 계획이 세부 조정은 있어도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오버히트만해도 올해 하반기 10월 출시를 예상하고 준비해왔으며 (예상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11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넷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억원이다. 전년대비 4배 가량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억원에서 103억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중국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일본에서 전체 50%가량 매출을 일으키며 만회했다.
박용현 대표는 "게임회사 특성상 장기 전망을 얘기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올해 보수적으로 3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오버히트 하나로만 국내외 1000억원 이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상장자금도 대부분 신작출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능력을 갖춘 MMORPG 소규모 게임개발팀이 있다면 인력을 흡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엔에이치스팩9호와의 합병기일은 5월 29일, 신주상장예정일은 6월 12일이다. 합병 후 주주구성은 최대주주 바른손이앤에이가 34.28%, 넥슨코리아가 20.25%, 특수관계인이 16.79%다. 박용현 대표의 지분 3.66%는 2년간 보호예수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