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매출 상위 주요 제약사가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이 뒷걸음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등이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우선 매출 1위인 유한양행 실적이 돋보인다. 개별 기준 유한양행 1분기 매출액은 34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50.4%% 늘었다.
국내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실적이 10% 넘게 성장한 가운데 해외 실적이 도드라졌다. 유한양행 1분기 수출은 742억원으로 전년동기(277억원)대비 168.3% 증가했다.
녹십자도 국내외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연결 기준 1분기 녹십자 매출액은 2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25.9% 늘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해외 부문 매출이 53% 증가했다"며 "전체 매출에서 판매관리비 비중은 21.9%로 지난해 1분기(23.7%)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게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폐암신약 '올무티님' 개발 권한 반환과 사노피와 맺은 계약을 일부 변경하는 등의 악재가 있었던 한미약품은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2335억원으로 8.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39% 증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엔 사노피 기술료 수익이 반영된 기고효과가 있었다"며 "계약변경으로 인한 사노피 기술료 감소분을 제외한 한미약품 별도기준 매출은 2.3%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영업이익 껑충 뛰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97억원으로 3.8% 늘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 지난해 대웅제약으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의 매출이 안정세가 꼽힌다.
이와 달리 동아ST는 영업이익이 절반 넘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57.9% 감소했다. 매출액은 1331억원으로 9.4% 줄었다. 주요 제품 약가 인하와 해외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매출 감소에 따른 매출 원가율 상승과 R&D 비용이 전년대비 22.3%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R&D 파이프라인은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