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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MBC 스페셜' 아빠들의 육아휴직은 금단의 열매…'사내눈치·경력단절·육아고충' 아빠들의 현실은?

기사등록 : 2017-05-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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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아빠들의 육아휴직은 금단의 열매…'사내눈치·경력단절·육아고충' 아빠들의 현실은?

[뉴스핌=양진영 기자] 'MBC 스페셜'에서 아빠들의 육아휴직 현실을 들여다본다.

1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슈퍼맨은 없다 - 아빠들의 육아휴직' 편에서는 예비아빠 서현규 씨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육아휴직에 나선 아빠들을 만난다.

서현규씨는 “남자한테는 육아휴직이 금단의 열매? 먹어도 되지만 감히 먹으려고 하지 않는 그런 거 같아요"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남성 육아휴직’의 제도적 수준은 OECD국가 중 ‘최고’수준, 전체 사용자 중 실제 남성 사용률은 10% 남짓?! 제도의 확대나 활성화도 중요하지만 이제 진짜 바뀌어야 할 것은 기업과 사회의 인식이다. ‘슈퍼맨은 없다-아빠들의 육아휴직’에서는 ‘육아휴직’이라는 단어조차 꺼내기 어려운 이 현실 속에서 감히 금단의 열매에 손을 댄 용감한 아빠들을 만나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사무실 출근이 아닌 육아 출근을 택한 용감한 아빠들!

육아휴직 2개월 차 송석리씨는 “뭐 하루, 이틀이다 그러면 할 만한 것 같은데 이게 365일이 같은 패턴으로 계속 반복된다고 하면 진짜 힘들 것 같고, 그동안 엄마들이 육아하면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참 힘들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육아가 엄마의 몫이라는 얘기는 옛말, 독박육아맘, 경단맘들을 위해 아빠들이 발 벗고 나섰다. 쌍둥이 출산 후 우울증과 육아공포에 시달리던 아내를 위해 중소기업에서 과감히 육아휴직을 낸 육아출근 4개월 차 박기범씨, 출산 휴가를 마친 아내를 대신해 육아휴직을 쓴 육아출근 4개월 차 심재민씨, 육아휴직을 내고 서울을 떠나 강원도 전원생활을 택한 육아출근 7개월 차 김수열씨까지. 회사걱정, 수입걱정을 하는 것도 모자라 육아에는 퇴근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의 좌충우돌 생활상을 들여다본다.

■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가로막는 ‘사내눈치’

실험 카메라 중 한 참여자는 “근데 우리 회사에서 해줄까요? 제가 봤을 때는 바로 아웃일 것 같은데...”라고 말한다. 수도권의 한 중소 제조업체, 회사의 꽃이라 불리는 영업직 사원들의 갑작스런 육아휴직 선언으로 사무실이 발칵 뒤집혔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육아휴직으로 인한 인력의 장기 공백이 회사에 가져올 영향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육아휴직으로 인해 생긴 업무공백을 메워야 하는 동료들과 팀장들의 솔직한 반응을 통해 남성들에게는 ‘사내눈치법’에 불과하다는 육아휴직 신청현장의 속살을 들여다본다.

■ 아빠는 슈퍼맨이 될 수 있을까?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김수철씨(가명)는“상사에게 말했더니... ‘남성 육아휴직을 내줄 바에는 내보내고 새로운 사람을 채용해서 그 사람을 가르치자.’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제가 인사담당자라는 게 너무 싫었어요"라고 고백했다.

한 중소기업의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김진성씨. 자녀와의 시간을 갖기 위해 1년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을 하려 했지만 그가 돌아갈 수 있는 자리라곤 경력과는 전혀 무관한 회계부서. 회사에 더 이상 그의 자리는 남아있지 않았다. 육아휴직을 쓰겠다는 직원에게 퇴사를 권한 경험이 있다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김수철씨(가명)는 중소기업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한 일이라고 못 박는다. 이는 특별한 누군가의 경험담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다.

육아휴직 4개월 차 박기범씨의 아내 황은주씨는 “육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되게 컸었는데 그걸 극복시켜준 건 신랑이에요. 제가 심적으로 많이 극복하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낮에는 육아, 밤에는 복직걱정에 잠 못 이루는 아빠. 하지만 아이의 미소가 자신을 향할 때면 절대로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우리 시대의 슈퍼맨들. 그러나 슈퍼맨은 아빠만의 노력으로 될 수 없다고 그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둘러싼 다양한 입장을 들어보고 현실화를 위한 조건들을 찾아본다. 1일 밤 11시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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