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5·9 장미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선거운동 주간으로 주요 5당 대선주자들의 막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도 긴장감을 한층 높인다.
각 주자들은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며 표심잡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극적 반전 혹은 막판 도약을 위해 꺼내든 키워드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진=뉴스핌 DB>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주장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견제 성격이 짙게 배어 있다.
유 수석대변인은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씨가 구치소 투표를 신청했다. 부정부패 기득권세력이 홍 후보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정의로운 새로운 대한민국은 투표로 완성된다. 투대문, 즉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주장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한 "민주당 선대위는 각 지역 선대위와 지역위원회에 국민들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작전명 '보트(Vote=투표)'를 통보했다"며 "사전투표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더 빠른 선택'이라는 슬로건으로 참정권 행사를 당부드릴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김종인 민주당 비상대책위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영입, 공동정부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1강ㆍ2중 체제'로 재편된 대선 구도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대해 "(공동정부추진위는) 모든 정파가 어우르는 정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디를 특별하게 배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막판 대역전'을 재차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측은 그간 2위와 3위가 바뀌는 이른바 '실버 크로스'를 1차 목표로 삼았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시작 전 홍 후보가 2위에 오를 경우 대역전의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지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홍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서 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이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홍 후보는 이에 지난 주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 자신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완주 의지를 강조하며 지난 주말부터는 김무성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발벗고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노동절을 맞아 이날 노동헌장을 발표하는 등 노동자와 젊은층을 대상으로 표몰이에 박차를 가한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