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절한 상황이 된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를 만나는 게 적절해진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만남은 상황이 적절해져야만 성사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정치인은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적절한 상황에서 그를 만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자리를 물려받은 후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북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북한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분명히 그는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일이 사망하고 정권을 물려받았을 때 26세 또는 27세의 젊은이였고 그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지난달 27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규모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해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이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정지하거나 격하해야 한다며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 오전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