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가 대형은행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90년대 말 폐기된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분리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트럼프 도널드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며 “어떤 사람들은 이전 시스템으로 돌아가고자 하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운동 중 트럼프 대통령은 소매금융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도록 규정한 1993년 글래스-스티걸법을 21세기형으로 적용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이 법은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 금융 규제 완화로 철폐됐다.
적잖은 정치인들은 이 법의 폐지가 2008년 금융위기를 불렀다고 주장해 왔다.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글래스-스티갈법의 일부를 부활시키는 것을 지지해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은행주는 반짝 약세를 보이다 회복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2분 현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1.41%, JP모간체이스의 주가는 0.45% 올라 각각 거래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휘발유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