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삼성중공업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6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는 2일부터 현장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장 수사에는 경남지방경찰청 안전사고전담 수사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벌인다. 합동 감식에서는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수칙 위반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오후 2시52분께 거제시 장평동 삼성중공업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 타워 크레인 붐대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구조물 내 간이휴식소를 덮쳤다.
이 사고로 간이휴식소에 있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19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2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골리앗 크레인이 구조물 해체를 위해 이동하던 중 타워크레인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 피해가 컸던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크레인이 쓰러질 당시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 곳에 모여 있었고, 좁은 작업 공간으로 작업자들이 몰려있을 수밖에 없었던 점, 사이렌 작동 등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사고 현장을 공개한다.
1일 오후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내 7안벽에서 충돌사고로 휘어진 타워크레인이 건조 중인 선박 위를 덮쳤다. [거제=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