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 이마트위드미가 공격적인 신규출점에 나서며 올해 최소 2400개까지 신규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미래형 편의점이라는 차세대 컨셉의 신규 점포로 차별화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위드미는 현재 2021개인 점포를 올해 안에 24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1765개)과 비교하면 36%(635개)나 늘리는 야심찬 목표다.
이마트위드미는 출범 약 2년 9개월만인 지난달 2000호점을 오픈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오는 2019년까지는 점포수를 5000여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 "올해 정확한 출점 목표를 제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작년 늘어난 신규 점포 보다는 올해 더 많이 출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3년 12월 이마트위드미 지분 100%를 취득해 편의점 사업을 시작했다. 로열티와 24시간 영업, 중도해지 위약금이 없는 이른바 '3무(無) 원칙'으로 2014년 7월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점포수는 2014년 말 501개보다 4배나 늘었고 ,매출도 2014년 290억원에서 작년 3784억원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라 영업손실은 커지고 있다. 영업손실이 2014년 139억원에서 2015년과 2016년 각각 262억원, 350억원으로 늘었다.
편의점 업계 특성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점포수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마트위드미도 점포수가 2500곳 안팎은 돼야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게 업계 관측이다. 이 때문에 올해도 신규 출점을 통해 외형 성장을 계속해나가며 수익성을 챙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마트위드미의 투자 예상금액도 470억원으로 지난해 420억원 보다 늘어났다.
이마트위드미는 이전에 없었던 차세대 서비스와 새 상품들을 선보이는 '미래형 편의점'도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스타필드코엑스몰에 생긴 '미래형 편의점' 1호점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라떼아트'를 할수 있게 준비했고, 샌드위치 전문점 '샌드위밋'도 입점해 있다. 유명 브랜드 발뮤다, 드롱기, 필립스 3개의 토스터기가 있어 고객 입맛에 맞는 토스트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스타필드하남에 첫 도입됐던 밥짓는 편의점 컨셉도 구축했다. 고급 품종쌀인 '고시히카리'로 직접 조리한 따뜻한 쌀밥이 있는데다, 편의점 안에 있는 다양한 반찬으로 입맛에 맛는 도시락 구성이 가능하다.
이 곳에서는 편의점 최초로 셀프 계산대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많은 아셈타워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해 있다 보니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에 붐비지만 셀프 계산대로 고객 대기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 "현재는 테스트 형태로 차별화된 점포를 출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출점을 위해 여러곳의 점포를 둘러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다른 편의점에서 하지 않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1인가구 증가 속에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