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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기록 경신 행진 기대… ‘소비 동향' 주목

기사등록 : 2017-05-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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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악재에 무감한 증시, 추가 상승 여건 갖춰
주말 프랑스 대선 결과도 시장 호재로 예상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굵직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은채 최고치 경신에 성공한 뉴욕 증시는 이번 주 미국 소비 성장세를 확인하면 다시 한 번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S&P500지수는 0.41% 오른 2399.29로, 나스닥지수는 0.42% 전진한 6100.76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인상적인 것은 여러가지 호악재들이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 의회는 '셧다운(미국 정부의 부분적인 업무정지)' 위기를 가까스로 넘겨 시장 안도감을 불러 일으켰고,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하지만 지난 목요일까지 7거래일 간 S&P500지수의 변동폭은 0.2%를 넘지 않았다.

월가 투자자문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가 이처럼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과거 흐름을 살펴볼 때 지금과 같은 장기간의 횡보세 뒤에는 지수 상승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도 지수가 위를 향할 확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S&P500지수 한 달 추이 <출처=블룸버그>

◆ 추가 상승 기대감

S&P500지수가 이번처럼 장기간 보합세를 보였던 적은 지난 1964년으로, 당시 증시는 횡보세에 뒤이은 한 주 동안 0.5% 올랐고 한 달 뒤에는 1.7%가 뛰었다. 비스포크의 분석가들은 변동성이 상당히 낮은 가운데 하방 재료가 제한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박스권에 머물렀던 뉴욕 증시가 이번 주에는 확실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MKM파트너스의 수석 시장분석가 조나단 크린스키는 해외 자산으로 옮겨간 투자자들 때문에도 시장이 무기력한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이 계속해서 두각을 나타나는 데다 일본과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들이 최고치를 찍으며 선전한 탓에 (투자 흐름이) 미국에서 글로벌 증시로 관심이 옮겨간 것이지만, 미국 증시에 대한 기본적인 매수세는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5월에는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에도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LPL파이낸셜의 전략가들은 4년 간 대통령 임기를 살펴보면 대선 이듬해 5월부터 10월 기간 중에 평균 2% 상승률로 가장 강력한 증시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소비 동향+ 프랑스 대선 주시

미국 뉴욕 5번가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대기업 실적과 소비 관련 지표들을 눈 여겨 볼 전망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S&P500 소매업종지수는 13% 가까이 치솟으며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분 7%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성적도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프라이스라인 그룹 등 주요 대기업을 제외하면 1.3%에 그쳐 전반적인 업계 실적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씨티그룹의 미국 증시 전략가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소비 업종 대부분이 무난해 보이지만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JP모간에 따르면 이미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들 중 80% 정도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적 성률세도 전년 대비 10%가 넘는 데다 매출은 6% 성장률을 기록해 남은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월트디즈니와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JC페니, 콜(Kohl’s) 등의 실적 발표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금요일 발표될 4월 소매판매 및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주말이 지나면 나올 프랑스 대선 결선도 주요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극우 국민전선 마린 르펜을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최종 결과에 이변이 없다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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