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장미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 장소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장소를 선택한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실리적 장소를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생방송 토론을 시작하기 앞서 투표참여 독려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문 후보는 8일 마지막 유세장소로 강남을 고려하고 있다. 공식선거 첫 유세장소로 대구를 찾았던 것처럼 전통적으로 당세가 약한 강남 지역을 마지막 유세장소로 선택했다. 전국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 이미지를 강화해 통합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에 앞서 마지막 집중유세는 광화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 촛불과 소통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정권교체의 메시지를 주기 위함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대전에서 마지막 유세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도시인 대전을 통해 안 후보의 상징인 '미래'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유일한 이공계 후보임을 부각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인접한 세종시를 부각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여는 새 시대의 대통령임을 호소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변화를 원하는 '샤이 안철수'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 후보는 철저히 득표에 도움이 되는 ‘경부선 라인’을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로 선택했다. 홍 후보는 8일 부산·대구·대전·천안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대한문, 강남역, 홍대거리 등을 찾을 계획이다.
보수의 텃밭인 영남과 캐스팅보트인 충청을 거쳐 대한문에서 마지막으로 보수의 결집을 호소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초기부터 주창해 온 보수결집을 끝까지 유지하려는 것이다.
유 후보는 서울 명동 입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이후 동대문으로 이동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상인과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보수의 혁신을 바라는 유권자에게 소신 투표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8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주 지지층인 젊은 층을 자극해 두 자릿수 득표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