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100 지수가 당분간 S&P500 지수의 성과를 계속해서 앞지를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9일(현지시각) 제출한 투자노트에서 골드만삭스는 나스닥100지수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S&P500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스닥지수(주황선)와 S&P500지수(파란선) 1년 추이 비교 <출처=블룸버그> |
지난 12개월 동안 나스닥100지수는 32%가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19%를 크게 앞질렀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 '닷컴 버블'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과거보다 견실해진 경기 여건이 소비 지출과 폭발적인 성장주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나스닥 편입 5대 IT 기업들이 대대적인 기술 변화로부터 혜택을 입기 유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업들인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은 나스닥100 전체 시총의 42%를 차지해 지수 향방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데, 이들 빅5의 연초 대비 성적은 S&P500을 평균 16%포인트 웃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스닥100 시총의 12%를 차지하는 애플은 올해 신제품 출시와 서비스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화려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파벳의 경우 광고와 모바일 서칭,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등에서의 구글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매출이 19%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비용 감소 노력이 빛을 볼 것이며, 페이스북은 장기 성장 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강점이며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온라인 리테일링 부문으로의 전환 노력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