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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시대] 문 대통령, 관저 준비 안돼 홍은동 사저 머문다

기사등록 : 2017-05-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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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의원 "취임식은 외교적 필요성 등 감안해 대통령이 추후 결정"

[뉴스핌=이영태 기자]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관저가 아닌 홍은동 사저에 머물 예정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식 외 별도 대통령 취임식 개최 여부는 외교적 필요성 등에 대한 외교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으로 들어오고 있다. 오른쪽이 김경수 의원.<사진=뉴시스>

김경수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 관저가 아직 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돼 있지 않은 관계로 관저 시설이 정비가 될 때까지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그때까지는 지금 현재 계시는 홍은동 사저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이날 브리핑은 문 대통령 수행비서관 자격으로 행한 것으로 청와대 홍보수석실 시스템이 정비되는대로 대변인이 향후 브리핑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수리 후 청와대 관저 입주시기를 묻는 질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틀이나 2~3일 내에는 마무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은동 사저 주변의 경호실 인력 배치에 대해선 "숫자까지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대통령 내외분은 사저에 계시는 것으로 여러 경호상의 문제로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는 점에 대해 주민들게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이 있었고 경호실 인력과 경찰 인력이 교통을 일부 경호 차원의 매뉴얼에 따라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저가 정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어제 당선이 됐다"고 짧게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간 오찬 회동 결과에 대해 "오늘 오찬은 대통령이 황교안 총리에게 오찬을 요청해서 갖게 됐다"며 "오찬 자리에서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탄핵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국정 상황을 잘 관리해줬다고 평가했고, 황교안 총리는 지금 여러 경제 상황, 외교안보 상황, 그리고 강원도를 비롯한 산불, 지금은 소강상태에 접어든 AI(조류독감)와 구제역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현황을 설명하고 필요한 내용들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보고 상황을 경청했고 특히 산불 문제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갖고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또한 "황교안 총리는 본인을 포함해 국무위원과 정무직의 일괄 사표를 오늘 중으로 대통령게 제출하겠다고 보고했다"며 "대통령께서는 당분간 국무회의의 필요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한 뒤에 사표처리 문제에 대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과의 국무회의 지속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검토하겠다고 말씀드린 것이 오후에 예정돼 있는 대통령의 첫 서명하는 일자리 위원회 관련 내용이라든지 이것이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할 수 있다"며 "검토해서 하겠지만 시급하게 국무회의 의결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해서 그 결과에 따라 방침을 정하겠다. 국무회의가 단기간에 개최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식을 가진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별도의 취임식을 개최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은 취임 선서식이었고, 별도의 취임식을 가질지 여부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며 "정부와도 협의하고 말씀하신 대로 외교안보 부처에서 외교적 필요성 등 검토해 취임식 등은 추후에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 정상들과 예정된 전화통화 등에 대해선 "외교안보 관련해서 외국 정상과의 통화 등이 확정되면 오늘 비서실장을 포함해서 일부 임명된 분들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첫 인사 대상자들을 소개하는 이날 브리핑에 주영훈 경호실장 내정자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경호실장은 공식적인 인터뷰에 안 나오는 게 관례"라며 "발표만 하고 기자회견장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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