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두산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계열사들의 흑자 행진으로 전년동기보다 개선됐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3개사의 최대주주로 계열사들의 성적이 두산중공업 실적(연결)에 영향을 미친다.
<자료=두산중공업> |
1분기 영업익 개선은 계열사들의 영향이 컸다. 주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및 신흥시장 판매 증가로 1분기 실적이 늘었다. 매출은 1조5616억원으로 전년 보다 8.9% 늘었고 영업이익은 33.4% 많은 14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8%에서 9.5%로 상승했다.
수 년간 적자로 두산중공업의 발목을 잡았던 두산건설은 최근 3년간의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면서 전년 동기 보다 18.7% 늘어난 3266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기대치 보다는 적었으나 흑자에는 성공했다.
두산엔진의 경우, 지난해 턴어라운드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71억원, 70억원으로 각각 25.2%, 307.4%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로 관련 엔진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원가율은 92.2%로, 전년 94.5% 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
순차입금은 8억6368억원으로 작년 말 보다 1984억원(-2.2%) 감소하며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료=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인 체코 두산스코다파워 실적이 감소했고, 발전플랜트 부문 프로젝트가 일부 종료되면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모두 일회성 요인이며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남아공 CFB, 국내 석탄화력 등 1분기 1조2000억원이 수주에 힘입어 올해 10조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기자재 1조6000억원, 서비스 9000억원 등 3조4000억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맺었고, 해외 부문 통상적인 기자재 및 서비스(Recurring)에서 기대되는 수주가 3조4000억원이다. 이 외에 수주가 유력한 해외 담수프로젝트와 국내원전 등을 합하면 최대 12조3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수주 유력 8조원 및 국내 원전 등을 감안하면 연간 수주 목표 10조6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