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는 1분기 매출이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한 2조3995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은 전반적인 매출 상승 배경으로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 판매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을 꼽았다.
여기에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단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재사업 수익성 하락으로 21.2% 감소한 1442억원을 기록했다.
◆식품부문 매출 전년대비 14.1% 증가, HMR 제품군 판매 호조
부문별로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 매출은 1조3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하며 두자리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HMR 제품군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매출 100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HMR제품군 연간 매출을 2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햇반 등 쌀가공식품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약 20% 가량 늘며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체 식품부문 영업이익은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소재사업 수익성이 낮아져 26.3% 하락한 870억원을 시현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여 하반기부터는 소재사업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L-메치오닌 등 주요 제품군의 판가 하락에도 전체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비 5.6% 증가한 4523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트립토판과 L-메치오닌, 핵산 등의 판매량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두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0.4% 늘어난 378억 원을 시현했다. 라이신과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했고, 고수익 제품인 핵산 및 발린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생물자원부문 매출액은 5004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사료 판가가 하락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사료 판매량이 31% 늘어난 베트남을 비롯해 전체 사료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식품부문에서는 HMR 등 가공식품 및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R&D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