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요국들이 한 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다.
백악관은 북한은 "너무 오랫동안 노골적인 위협이 돼왔다"면서 "이번 도발에 따라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를 이행하도록 하자"는 입장을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며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 같은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사진=AP통신> |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약 700km가량 비행한 뒤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실제로는 일본보다 러시아 영토에 더 가까운 곳에 영향을 미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좋아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국력 과시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날에 북한이 탄도 미사일 도발을 하자 강한 불쾌감을 보인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며 모든 관련국은 자제하고 지역 긴장을 더 악화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날 일대일로 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NSC 개최에 앞서 "국제사회의 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