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침체 일로였던 PC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삼성·LG전자 등이 출시한 초슬림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며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62만대로 전년 대비 6.1% 성장했다. 데스크톱 PC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62만대, 노트북 PC는 9.3% 성장한 99만대를 기록했다.
PC 출하량은 2012년부터 매년 전년비 감소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462만대로 전년비 3.2% 증가하며 5년만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주요 동력은 두께 21mm 이하인 초슬림 노트북이다.
지난해 초슬림 노트북 출하량은 150만4000대로 2015년보다 41.1% 증가했다. 1분기는 68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성장했다.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말 현재 69.1%로 지난해말(62.3%)보다 6.8%p 상승했다.
게임용 노트북 오딧세이 <사진=삼성전자> |
초슬림 노트북은 두께 뿐만 아니라 개선된 디자인과 가벼워진 무게로 사용자의 기호를 공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터리 충전 방식 및 사용 시간도 늘렸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22~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잇따라 선보였다. 각 제품 무게는 15인치대 배터리 60W 모델 기준으로 LG 제품이 1090g, 삼성 제품이 1250g이다.
한국 IDC는 신학기를 맞이해 초슬림 노트북 수요가 증가했고 2014년 이후 지연됐던 기업 PC 교체수요가 올해초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기업용 노트북 출하량은 14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게이밍 노트북도 PC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오버워치를 비롯해 최근 출시한 고사양 그래픽 기반의 게임을 노트북에서도 즐길 수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7세대 인텔 코어 i7 및 i5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대용량 쿨링팬 및 방열 통풍구를 갖춘 게임 특화 노트북 '오디세이'를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MSI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카드인인 'GTX 1060' 그래픽을 내장하고도 두께가 17.7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가상현실(VR) 게임 지원 노트북을 선보였다.
한국IDC는 게이밍 PC의 경우 데스크톱 뿐만 아니라 노트북에도 엔비디아 GTX 10xx 또는 AMD Radeon RX 등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상현실 지원 제품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 시장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대기업의 경우는 PC 뿐만 아니라 서비스, 솔루션까지 묶은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