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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전 세계 강타…"150개국 20만건 피해"

기사등록 : 2017-05-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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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무부 컴퓨터 해킹…미국도 대책마련 ‘비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초대형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피해국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출처=블룸버그>

14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랜섬웨어가 강타한 국가는 최소 150개국으로 피해 건수만 2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 사법경찰기구인 유로폴은 감염된 컴퓨터 한 대가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컴퓨터까지 자동으로 감염시켜 확산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워너크라이(WannaCry)’라 불리는 이 랜섬웨어 바이러스는 자동차 공장이나 병원, 쇼핑센터, 학교 등 기관에서 사용되는 컴퓨터를 감염시킨다.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전 세계 확산 속도가 유례없는 수준”이라며 “최소 150개국에서 20만건 이상의 피해사례가 보고됐고 특히 기업들의 피해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한 보안 리서치 관계자에 의해 해당 바이러스 확산이 일단 저지된 상태라고 밝혔지만 해커들은 새로운 버전의 바이러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롭 국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결국에는 암호 툴을 확보하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진행형 위협”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재난 복구 모드에 있다”고 말했다.

랜섬웨어 공격에 각국도 비상이 걸렸는데, 러시아의 경우 이날까지 내무부의 컴퓨터 1000대가 감염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는 철도 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고, 스페인에서도 전력회사와 이동통신사 등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이 사이버 공격 범인 색출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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