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GS샵이 지난 1분기에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GS샵은 1997년 이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지난 1분기 취급액 9889억원을 기록하며 현대홈쇼핑의 9082억, CJ오쇼핑의 9040억을 앞섰다.
취급액은 실제 홈쇼핑기업이 방송으로 판매한 상품 금액의 총합이다. 반면, 매출액은 취급액에서 홈쇼핑기업이 제조업체에 지급한 상품원가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판매수수료에 직접 생산하거나 구매해서 판매한 제품(PB제품)의 금액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홈쇼핑업체들은 순위를 결정하는 지표로 취급액을 활용한다.
GS샵은 지난 3년동안 취급액 2014년 3조4487억원, 2015년 3조5120억원, 지난해 3조6696억원으로 홈쇼핑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관련업계는 GS샵이 TV홈쇼핑과 디지털 홈쇼핑까지 17개로 늘어난 홈쇼핑 경쟁속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체질개선과 '디지털·모바일 시장'을 바탕한 투트랙 전략을 선재적으로 펼친 결과라는 평가다.
◆홈쇼핑 업계 속 주도한 변화가 든든한 뒷받침
GS샵의 첫번째 변화는 6년 전 실시됐다. GS샵은 지난 2011년 홈쇼핑 채널의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정상 손정완 디자이너와 ‘SJ와니’를 시작으로 ‘프리미엄’에 승부수를 던진 것. 홈쇼핑을 넘어 패션 시장을 리드하겠다는 계획 하에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실시했다.
당시만해도 '홈쇼핑=중저가'라는 공식을 깬 과감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GS샵은 소비 여력은 있지만 불황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급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로를 찾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GS샵 챗복 카톡 주문 화면. <사진=GS샵> |
이후 2012년 10월 선보인 '쏘울(SO,WOOL)’은 홈쇼핑 의류가 저가 소재를 사용한 패스트 패션이라는 소비자인식을 불식시킨 성공사례가 됐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유행을 쫒아가던 홈쇼핑 패션 이미지를 탈피한 자체 브랜드(PB)로 주목받으며 지난 5년간 누적주문 2700억원, 재구매율 25%이라는 성적표도 받아 들었다.
쏘울은 이태리 유명 쇼룸 ‘스튜디오 제타(Studio Zeta)를 통해 유럽 편집숍에도 입점,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직구에서만 만났던 글로벌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도 론칭했다. 11월 선보인 이태리 프리미엄 패션퍼(FUR) 브랜드 '퍼세이세이(FURS66)'는 고급스러운 리얼 퍼에 다양한 컬러, 다른 소재를 결합한 아이템으로 방송시작 8분만에 목표대비 달성율 370%로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북유럽의 루이뷔통'으로 불리는 패션 브랜드 '마리아꾸르끼'는 핸드백, 숄 등 잡화에 이어 올해 의류까지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는 TV상품과 연계를 강화한 '모바일 쇼핑'이 꼽힌다. GS샵은 지난 22년간 축적한 큐레이션 커머스 노하우를 모바일 부문에 접목, 모바일 쇼핑시장에서 배송, 결제 등 서비스 품질을 높여 차별화를 꾀했다. 또 TV홈쇼핑, 모바일·인터넷, 데이터홈쇼핑, N스크린 등 다채널을 통해 브랜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그 결과, GS샵의 지난 1분기 모바일쇼핑 사업부문 취급고(3552억원)는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하며 CJ오쇼핑(2331억원)과 현대홈쇼핑(2097억원)에 비해 앞섰다. 특히 지난 2011년만해도 전체 0.2%에 그쳤던 GS샵 모바일쇼핑 부문 취급액은 지난해 35.8%로 올라섰다. 구매고객 증가하면서 누적 앱다운 수도 2900만명을 돌파했고 하루평균 방문자 수도 100만명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더해 GS샵은 모바일과 IT를 결합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톡주문 서비스’ ▲모바일로 배송원 위치 정보와 예상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 배송원과 통화할 수 있는 ‘라이브배송 서비스’ ▲모바일 전용 고객센터로 모바일 쇼핑내 오류를 바로 해결하고 ▲모바일채널에서 30초만에 재미있는 영상을 제공하는 ‘숏방’을 운영, 젊은 고객도 유도하고 있다.
GS샵 관계자는 "시장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고객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문화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소비자에 대한 공감을 중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사내와 사외를 연결, 팀과 팀을 융합하는 협업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이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