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등했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과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노박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원유 감산안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우리의 공통된 이해 관계는 원유시장 변동성을 줄임으로써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라며 "이로써 원유 생산자과 소비자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재고를 5년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감산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15일 WTI 가격 추이 <사진=블룸버그> |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 가까이 급등했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8.70달러로 1.8% 급등하면서 지난 2일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ICE 유럽선물거래소에서 51.69달러로 1.7% 상승했다. 다만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4년 최고치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앞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은 올 상반기에 일평균 산유량을 각각 120만배럴, 60만배럴씩 모두 180만배럴 줄이기로 지난해 12월에 합의했었다.
OPEC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6월 말로 끝나는 감산 일정을 올해 말 혹은 그 이후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