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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글로벌 본격행보…내달 동남아 현장경영

기사등록 : 2017-05-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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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 점검…글로벌시장 확대 첫걸음

[뉴스핌=김연순 기자] '글로벌시장 확대'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내달 초 동남아시장 현장경영에 나선다. 신한베트남은행 뿐 아니라 지난해 인수한 현지 인도네시아은행 점검 차원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내달 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한은행이 진출한 동남아 시장을 순회한다. 행장 취임 후 첫 동남아시장 점검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위성호 행장이) 연초 국내 전체 지역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해외 현장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그 첫번째 지역으로 동남아시장"이라고 전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 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위 행장은 지난 3월 은행장으로 선임된 직후 '글로벌 신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베트남과 일본시장 성공모델을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으로까지 확대하고, 아시아 유망 시장 내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시 위 행장은 "베트남과 일본시장에선 상당한 성장과 수익을 내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을 좀 더 만들어가겠다"면서 유망지역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지목했다. 그는 "이런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현지화에 성공을 해서 베트남과 일본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글로벌 신한의 큰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달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위성호 행장이 강조한 글로벌 사업 강화, 특히 아시아 유망시장 내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 성장전략의 첫 성공작으로 평가했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이번 동남아 출장에서 인수한 은행 점검도 하고 현장에서 더 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규모를 만들기 위한 현장경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 행장은 IMF(국제통화기금) 연차총회 때 미국 현지 은행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외국계 은행 1위를 차지해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베트남 사무소 설치, 지점 개설, 법인 전환, M&A(신한베트남은행-신한비나은행 합병), 신용카드 사업 등 국내 은행 중 가장 앞서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신한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Sunny Bank)'는 신한베트남은행이 추진하는 현지화 전략의 핵심이다. 써니뱅크를 통해 '신한베트남은행'의 카드나 신용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현지 밀착형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8월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를 인수해 지난해 은행명을 신한인도네시아은행(BSI)로 변경했다. 이후 지난해 말에는 다른 현지은행인 센터라타마내셔널은행(CNB)을 인수해 합병을 완료했다. 국내 금융사들 가운데 해외 현지은행 2곳을 인수, 합병하는 최초의 사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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