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에 대한 지원국을 3자 제재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한다면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비공개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모두 중단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진정성이 담긴 완전한 핵 폐기(비핵화) 의사를 북한이 분명히 밝혀야 대화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대화 쪽에 더욱 여지를 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안보리 긴급회의가 진행되는 매우 긴박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유엔 회원국들에 대해서도 "북한을 지지하든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며 양자택일을 요구한 뒤, 북한을 지지하는 국가들을 "직접 지목하겠다"고 말해 필요시 북한 지원 국가들에 대해서도 제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유엔 안보리는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