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의 모바일 결제 인프라스트럭처가 미국보다 5년 정도 앞서 있다고 인도 모바일 결제회사 에제탭의 바비 보스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사진=에제탑> |
그는 17일 자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상거래부터 교통, 금융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도는 작년 11월 화폐개혁 이후 모바일 결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했다. 두 번의 화폐개혁으로 인도에서 현금을 쓰기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온라인 뱅킹을 쓰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스 CEO는 "인도 정부는 페이팔과 지메일이 뒤죽박죽 섞인 버전을 만들어 냈다"며 "내가 상대방에게 이메일 주소를 주면 그 사람이 나한테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결제가 폭증하면서 인프라도 미국보다 5년 정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지급 인프라 구조는 미국과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국에는 이미 신용카드 지급 방식이 자리잡아 있지만 인도에는 그런 인프라가 없다.
또 미국은 모바일 결제가 이뤄지면 결제회사가 돈을 벌지만,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서는 그러한 마진이 전혀 없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스는 "지급결제 사업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꿔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에제탭은 1억명의 모바일 지갑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간 결제 금액은 15억달러에 이른다. 올해에는 결제액이 3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