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심지혜 기자 ] SK(주) C&C(사업대표 안정옥)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클라우드(Cloud)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현석 SK(주) C&C 클라우드 제트 사업본부장.<사진 =SK(주) C&C> |
그간 시스템을 설계·구축하는 IT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 SK(주) C&C는 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더 이상 성장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클라우드 분야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개척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2%라면 클라우드는 20%수준으로 차이가 크다.
18일 SK(주) C&C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작한 클라우드 제트(Cloud Z) 서비스는 영업일 기준으로 매일 한 곳 이상의 기업고객을 확보 중이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200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클라우드 제트의 경쟁력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기업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프라이빗(Private) 클라우드‘와 전문 기업의 클라우드를 임대해 사용하는 ’퍼블릭(Public) 클라우드‘의 융합을 말한다.
신현석 SK(주) C&C 클라우드 제트 사업본부장은 “국내는 KT, 글로벌은 아마존(AWS)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우리처럼 하이브리드로 운영하지 않고 자체 인프라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며 “이와 달리 우리는 새로운 수요에 따라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SK(주) C&C> |
각각 나뉘어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IT인프라 임대 서비스(IaaS)·플랫폼 임대 서비스(PaaS)·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SaaS) 등으로 나뉘는데 SK(주) C&C는 이들을 통합·연계해 유기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특히 개발 비용과 시간 단축에 유리하다.
신 본부장은 "대부분 기업들의 서버나 저장장치 등이 IaaS에 맞춰져 있어 클라우드 특유의 시스템 유연성과 확장성을 가져가기 어려웠다면 클라우드 제트는 이것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다"며 “특히 기존 IaaS를 PaaS로 사용하면 1.4개월이 걸리던 구축 시간을 10분 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는 기업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K(주) C&C는 해외 40여 곳에 데이터 센터를 확보한 'IBM'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이나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인 해외 기업들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신 본부장은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AWS나 MS가 선점하고 있지만 우리는 '하이브리드'라는 특성을 살려 시장을 개척, 새로운 수요를 찾아 나설 것"이라며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완벽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