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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특검, 미국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

기사등록 : 2017-05-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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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을 특별검사(special counsel)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특검이 임명된 적이 없다”면서 “이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은 전날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 부장관이 뮬러 전 국장을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연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특검으로 임명한 후에 나왔다. 뮬러 전 국장은 지난 2011년 9·11테러 후 일주일 만에 FBI 국장에 임명된 인물로 특유의 원칙론을 바탕으로 에드거 후버 전 국장 이후 최장 기간인 12년 동안 FBI 국장직을 수행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는 뮬러 전 국장의 특검 임명이 백악관에 악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았던 워터게이트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의 이란-콘트라(Iran-Contra) 사건까지 특검의 조사 기간이 수년간 진행됐다는 것을 볼 때 뮬러 특검의 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를 넘어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번 언급했듯이 철저한 조사는 나의 선거 캠프가 어떤 외국과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줄 것”이라며 “나는 이 문제가 빨리 결론이 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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