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전자가 조성진 부회장의 단독 CEO 취임 직후 해외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9일 LG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6일자로 독일 키위그리드의 지분 17.6%를 130억원에 취득했다. 독일 에너지기업인 이노지와 금융회사인 AQTON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키위그리드는 2011년 설립한 회사로 센서를 통해 산업장비와 가전제품 등을 무선통신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 에너지업체인 이온(E.ON), 자동차업체 BMW 등 50여 글로벌 기업과 IoT를 활용한 에너지 저감 기술도 개발한다. 에너지 흐름을 관리 시스템인 ‘Energy-Manager Rail'이 주력 제품이다.
LG전자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에너지 관련 IoT 기술 공동개발 및 영업망 확보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인 ‘비컨(BECON)'을 선보인 바 있다.
비컨은 건물 전체의 냉난방 현황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통제하고 전력 사용량을 분석한다. 동시에 원격 유지보수, 조명 제어, 방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에너지 사용 이력을 분석하고 미래 예측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올해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은 조성진 부회장은 시무식에서 "IoT, 클라우드 등의 스마트 사업을 기존의 사업들과 연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진화시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에어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 정수기, 로봇청소기 등의 분야에서 IoT를 활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 응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키위그리드 투자를 통해 IoT 플랫폼 기반으로 한 에너지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