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이번 주(21일~27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탄핵 리스크,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탄핵 이슈 등 대외 정치 불안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우선 미국 정치 리스크가 부각된 것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가 전격 결정되면서 미국 정치 리스크가 부각됐다"면서 "미국 의회 구성상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증시를 견인해 온 재정지출 및 인프라투자 확대 공약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이 의회에서 처리되기 위해서는 하원 과반수, 상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은 하원 435석 중 238석을 차지하고 있고, 상원은 100석 중 52석을 확보하고 있다.
브라질 정치불안도 신흥국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중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이슈 역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면서 "브라질 성장전망 둔화 및 급격한 자금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긴축은 다시 신흥국 전반의 성장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18일 테메르 대통령의 뇌물방조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승인헸다.
미국 금리 인상 시점이 다가오는 것도 부담이다. 김유겸 연구원은 "연준의 정책 독립성이 상당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정치 리스크가 금리인상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면서 "하반기 금리 인상 이유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연준의 6월 금리인상 확률은 88.1%로 확인됐다.
25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FOMC 의사록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연준 자산 수준이 4조 달러 수준으로 2008년 2조5000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면서 "과거 수준으로 회귀할 지 아니면 더 늘릴지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의견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OPEC 회담 역시 시장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외적으로 증산을 허용받고 있는 이란이 증산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역시 디폴트를 벗어나기 위해 증산을 요구할 수 있는 등 감산합의 연장을 놓고 세부적인 마찰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회의가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회담에 앞서 지난 18일 사우디와 러시아는 2018년 3월까지 원유감산 연장에 합의했다.
한편, 22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25일에는 5월 FOMC 의사록 발표가 있다. 25일에는 한국 금통위를 비롯해, OPEC 정기회의 등이 예정돼 있다. 오는 26일~27일 양일간 G7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