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21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우리 신정부와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시스>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금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최근 미·중·일·러 등 주요국에 대한 특사단 파견을 통해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추진해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며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인 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를 위반한 일체의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관련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차원에서 확고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59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를 비행했다. 지난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59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정동에서 약간 북쪽 방향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최고고도 560여 ㎞로, 비행거리는 약 500㎞"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최고고도와 비행거리를 감안했을 때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8분 후인 오후 5시 7분에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NSC 상임위의 즉각 소집을 지시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27분까지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의 보고를 받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합참에 북한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으며, NSC 상임위 차원에서 확고히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