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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교동에 잔디광장·공원 조성..건물주와 상인 주도 도심상권 살린다

기사등록 : 2017-05-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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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동·무교동 일대 11만㎡..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시범대상지로 선정

[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 무교로 어린이재단 앞 도로가 잔디광장으로 바뀐다.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는 도심 속 작은 공원이 만들어진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동·무교동 일대 11만㎡를 대상으로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 1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건물주나 상인 등이 자발적 비용을 투자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대상지(사업단위)는 상권이 집중된 도보 5~10분 거리 규모의 도심지역이다.

이전에 도시재생사업이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해 먼저 지원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건물주와 상인 등이 프로그램 기획부터 추진까지 모두 주체가 된다.

1호 사업장인 다동·무교동에서는 어린이재단이 비용을 투자해 바로 앞 공공도로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구청이 담당하던 부지 관리도 어린이재단이 위임 관리하게 된다. 서울파이낸스센터도 자체 비용을 들여 건물 앞 소규모 공원을 정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다동‧무교동 내 기업과 상인이 자체적으로 회비를 모아 지역발전, 지역문화행사 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자료=서울시>

시는 이번 사업 추진에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총 36회의 설명회, 간담회를 통해 지역 상인과 기업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내 70여 개 소규모 상인들로 구성된 상인협동조합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11개 대형 건물은 기업협의체를 구성, 프로젝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이 같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기업협의체, 상인협동조합, 중구청과 '다동·무교동의 활성화 및 민간과 공공의 체계적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동‧무교동은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지만 점심시간 이외에는 활력이 떨어지고 지역 특성도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역 활성화 필요성이 큰 도심지로 꼽혀 이번 프로젝트의 첫 시범지로 선정됐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는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효과를 시민들이 바로 체감 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재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의 붐업사업으로 오는 26일까지 매일 점심시간대(11~13시) 무교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무교테라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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