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측에 정보원을 드러냈다는 보도와 관련, 러시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P/뉴시스> |
22일(현지시간)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나는 결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모두가 내가 그랬다고 말하는데 당신들은 또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에게 이슬람국가(IS)가 여객기에서 휴대용 컴퓨터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정보를 공유해 러시아 정보원이나 이란 또는 시리아가 미국에 정보를 제공한 정보원과 미국의 동맹국들이 시리아에서 IS의 내부 상황을 보고 있는 방법도 알아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에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한 측이 이스라엘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애초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고 하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측에 정보를 공유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권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보 전달이 전적으로 적절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원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밀정보 협력은 훌륭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