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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문자 한통없던 국민안전처, 폐지기로에서 오늘 '경동시장 화재' 문자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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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 22분만 오전 7시 55분 화재발생 안내 문자

[뉴스핌=김범준 기자] '늑장대응' 비판을 받던 국민안전처가 폐지 기로에 선 가운데, 오늘 오전 안전처는 긴급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신했다. 지난해 8월 21일 폭염경보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 21일 폭염경보 이후 약 9개월 만에 국민안전처가 발신한 긴급재난 문자메시지

국민안전처는 23일 오전 7시 55분에 "오늘 오전 7시 33분 서울 경동시장 내 야채가게 화재발생, 인근 상가주민 안전유의, 주변도로 이용차량 우회바랍니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화재 발생 22분 만이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최근 전통시장에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고 출근시간 교통혼잡이 예상돼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받아본 시민들은 의아해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 지진·산불 발생 당시 문자도 제대로 안보내다가 갑자기 야채가게 화재 안내는 너무 엉뚱한 것 아니냐"면서 갸웃거렸다.

다른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국민안전처가 폐지된다는 보도들이 나오자 (안전처로부터) 절묘하게 문자가 오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늑장대응은 여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권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늑장 대응 등 제 역할을 못하면서 많은 논란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 규모 5.8의 강진 발생 당시 문자발송까지 8~9분이나 걸리며 '뒷북 대응'에 그쳤다. 약 보름 이후인 28일 경주에 또다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4분 이상이 걸리는 등 늑장 대응은 여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10월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고 당시 31시간 늑장 보고, 최근 5월 6일 강원도 강릉·삼척 등지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재난문자 미발송 등으로 인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

국민안전처는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존폐기로에 서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100일 플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다시 안전행정부로 돌아가게 된다.

국민안전처에 소속된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각각 소방청과 해경청으로 독립시키고, 안전정책실과 특수재난실은 다시 행정자치부로 돌아가는 등의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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