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국민들이 정권을 인수한다는 콘셉트를 담은 '국민인수위원회' 가 24일 공식 출범한다.
청와대는 국민인수위원회가 이날 '광화문 1번가' 홍보페이지를 오픈하고, 오는 26일부터 온라인 정책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홍보페이지 오픈에 이어 오는 25일 오후 2시에는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 마련된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을 연다.
세종로공원에 컨테이너 14개를 설치해 마련한 열린광장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제안을 듣거나 접수한다. 스페셜공간(책방, 카페, 경청·테마부스)도 이용할 수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광화문 1번가'를 통해 국민인수위원회는 오는 7월 12일까지 50일 동안 온라인과 광화문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코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 <사진=청와대> |
국민인수위원회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국민참여기구로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돼 새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위원회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하여 새 정부의 국정방향에 수렴하겠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정책제안 및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서 국민인수위원회 구성을 지시, 1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 국민인수위원회 설치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날 문을 연 '광화문 1번가'는 온라인상에 '광화문 광장'을 구현하겠다는 콘셉트에 따라 마련됐다. 정권교체의 주역이었던 국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던 '직접 민주주의'의 상징 같은 장소다. 이를 온라인상에 구현해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달 25일 있을 오프라인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 개소식에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참여한다.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으로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과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은 1일 정책경청단으로 참여해 직접 국민들을 만나 정책을 접수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천석 소장은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지난해 갈등과 상처를 겪었던 우리 사회를 대화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며 "홍서윤 소장은 여성 장애인 최초 앵커로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 <사진=청와대> |
특히,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에서는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생각을 듣는 '국민 마이크'와 세대별, 지역별, 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들의 정책을 사는 '열린 포럼' 그리고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권교체가 시민혁명을 통해 완수한 과업인 만큼 정권 인수 과정에서 국민을 초대해 국민의 생각과 제안을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며 "국민인수위원회 최종보고대회에는 타운홀미팅형식의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