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51포인트(0.36%) 상승한 2만1012.4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31포인트(0.40%) 오른 6163.0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포인트(0.25%) 오른 2404.39로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발표되는 한 조만간 한 차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도 점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FOMC 의사록을 확인한 투자자들은 이변이 없는 한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실업률이 4.4%로 떨어지는 등 호조를 보인 가운데 5월 지표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6월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NFS 매크로 컨설팅의 니콜라스 스타멘코빅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대차대조표 축소가 점진적으로 이행될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부사항이 여전히 바로잡혀야 한다”면서 “전체적으로 FOMC 의사록은 놀라울 것이 많지 않았고 6월에 이어 9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완만한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무난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4월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건수는 한 달 전보다 2.3% 감소한 558만 건(연간 환산 기준·계절 조정치)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날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 주택 판매 건수에 이어 기존 주택 판매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 지표는 혼조됐다. 미국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Lowe’s)의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3.04% 하락했다. 주얼리 업체 티파니 앤 코는 1분기 매출 감소를 발표한 후 8.73%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4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1.12% 상승했다.
유가는 감산 연장을 논의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를 하루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0.21%) 내린 51.36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