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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 교수, '첫 직선제' 이화여대 총장 결선투표서 1위 득표

기사등록 : 2017-05-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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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 득표, 26일 이사회에서 총장 최종 결정
평생교육대학·정유라 학사비리 교수시위 주도
국정조사 청문회서 이대경찰투입 영상에 '눈물'

[뉴스핌=황유미 기자] 이화여대 제16대 총장 결선투표에서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 김 교수는 결선투표에서 57.3%를 표를 얻었다. 

25일 이화여대 제16대 총장후보 추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 결선투표 결과, 김혜숙 교수가 57.3%의 득표를 얻어 42.7%의 득표를 얻은 김은미 국제학과 교수를 제치고 총장 후보자로 최종 선출됐다. 

이대 선거관리위원회는 결선투표 순위 1, 2위를 표기한 채 두 교수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 총장 후보자로 복수 추천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사회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총장을 선임한 뒤, 오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임 총장은 오는 26일 낮 12시 이화학당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총장 취임식은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혜숙 교수는 교수·학생·동문·직원 등 대학 전 구성원들이 유권자로 참여하는 첫 직선제로 뽑힌 총장이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치러진 투표에서도 특표율 33.9%로 1위에 올랐으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2위였던 김은미 교수와 결선 투표를 가졌다.

김혜숙 교수는 세계여성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과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을 지낸 김 교수는 지난해 미래라이프대학(평생 교육 단과대학)과 정유라 학사 특혜 파문으로 인한 이화여대생들의 집단행동 사태 때 교수협의회 공동회장으로 교수 시위를 주도했다.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대에서 대표적인 '반(反) 재단파' 교수로 꼽히는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15일 정유라 특혜 사건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김 교수는 학생들이 점거한 본관에 경찰이 투입된 영상이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당시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던 최경희 전 총장과 비교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초에 열린 이사회의 총장 선출 안에 있는 나이제한으로 김혜숙 교수의 입후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학생들이 "김 교수 출마를 봉쇄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해당 규정은 지난달에 사라져 김 교수가 총장 후보로 출마할 수 있었다.


▲김혜숙 교수 주요 경력 및 학회·학술 활동

<경력>
1987-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현 철학연구소 소장)

2014-2017,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2007-2009, 이화여자대학교 스크랜튼대학 학장

2002-2006, 이화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

2002-2004, 이화여자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원장

<학술 및 학회 활동>

2014-현재, 국제여성철학회 (IAPh) 이사

2013-현재, 세계철학연맹(FISP) 운영의원(Committee Director)

2012-2014,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2012-2013, 한국철학회 회장

2009-2011, 한국상호문화철학회 회장

2007-2009, 한국분석철학회 회장

2007-2009, 한국여성철학회 회장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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