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중장기 사이클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올해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단행된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 아니라 경기 하강에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마리오스 마라테프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각)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수년간에 걸쳐 이뤄질 추세적 정책 기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것을 보이지만 금리인상의 근본적인 이유는 경기 하강이 발생할 때 대처할 수 있는 여지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데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경제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만큼 강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준 정책자들이 금리인상을 고집하는 것은 이 같은 맥락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의 호황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마라테프티스 이코노미스트는 주장했다.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구체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올해 이미 예고된 연준의 긴축에 신흥국 통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주요 금융 및 실물자산 가운데 특히 이머징마켓 통화가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터키 리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브라질 헤알화, 그리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가 연준의 긴축에 가장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