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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근혜·최순실 재판 첫 증인신문…삼성합병 靑 개입 다룬다

기사등록 : 2017-05-2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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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차 공판, 박 전 대통령·최순실씨 같은 법정에
'삼성합병 압박'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오전 증인 출석
김성민 전 국민연금위원회 위원장 증언, 靑개입 다룰 예정

[뉴스핌=황유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3차 공판에서 첫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과 김성민 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뇌물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재판에서는 주 전 사장이 오전 10시, 김 전 위원장이 오후 2시 10분,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오후 4시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들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와 당시 정황 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주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 합병과 관련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지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주 전 사장은 "(합병에 부정적인) 첫 보고서가 나가기 며칠 전 한화그룹 관계자가 한화와 삼성은 사이도 좋고 딜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정적 보고서를 쓰지말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간 후 한화 관계자가 다시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했다"며 "2차 보고서가 나간 뒤에는 삼성 관계자에게서 '구조본에서 격앙돼 있다'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될 것 같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원 위원은 삼성이 합병안 의결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관계자들을 접촉했는지 증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삼성 측이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설득을 위해 사전에 접촉을 시도한 인물이다.

이날 공판에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만 출석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뇌물공여죄로 함께 기소가 됐지만 심리가 밀려서 당분간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은 이번 주 30일과 6월 1일에도 진행된다. 재판부는 30일에는 증인 신문, 6월 1일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의 공판 기록을 증거 조사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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