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이클 덥키 미국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이 30일(현지시각)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워싱턴 포스트(WP)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이를 시작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 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으로 발생한 정치적 입지의 흠집을 만회하기 위해 인사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은 덥키 국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9일간의 해외 순방을 나서기 전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귀국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날 재차 사임할 뜻을 밝혔다.
그가 사직서를 낸 것은 커뮤니케이션 국장 직에 오른 지 불과 3개월 만으로,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시작으로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까지 해외 순방을 마친 뒤 인선 교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이 탄핵 위기로 번진 상황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외신들은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직 개편과 인사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동원한 카드인 데다 이를 통해 여론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를 포함한 일부 외신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덥키 국장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