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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여론 43%로 상승...'다음 주 코미 의회 증언'

기사등록 : 2017-06-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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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 개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3%까지 치솟아 주목된다.

다음 주에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다음주 의회 청문회에서 공개 증언을 할 예정이라 트럼프에 대한 여론의 향방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및 트럼프캠프와의 내통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됐다.

31일(현지시각) 폴리티코와 CNN등에 따르면, 모닝컨설턴트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의회의 탄핵 절차 개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권자 19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는 전주 보다 5%p나 더 높아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사진=블룸버그>

비록 대다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부정적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사 외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다음주 의회 증언에 나서기로 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닝컨설턴트 최고조사역인 카일 드롭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통해 러시아 스캔들에 쏠린 미국인의 대화 주제를 바꾸려고 했다면, 행운은 트럼프의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주 의회 증언을 앞둔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위한 특검에 임명된 로버트 뮬러 FBI 전 국장과도 증언 범위 등을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코미의 공개 증언은 몇 달간 이어진 논란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비난해온 수사가 훨씬 철저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리처드 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은 FBI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중단 압력 보도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의 직접 증언을 요청했다.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지난 9일 돌연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이후 미 언론은 그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에 불려가거나 전화통화를 해 수사중단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스캔들 자체를 대선서 패배한 민주당이 공작하는 "마녀사냥"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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