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연기금의 순매수 강도가 강화된 점에 주목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국내 주식에 대한 연기금의 시각이 우호적으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과거 연기금의 매매패턴은 주가 하락기에 매수 강도를 높였고 상승기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월 중순 이후에는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최근 10거래일 간 5390억원을 순매수했다.
고 연구원은 "자산배분 측면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감소하더라도 절대 보유 금액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금액은 111조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초부터 5월 29일까지의 연기금 순매수를 국민연금이라고 가정하면, 5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금액은 11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고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19.2%를 적용할 경우, 국내주식 4조원의 추가매수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은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