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약 탈퇴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5월31일(현지시각)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결정할 경우 자신은 백악관 자문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메시지 |
그는 트위터에서 파리 협약이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백악관과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탈퇴를 결정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를 묻는 질문에 “자문직을 그만 두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올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뒤 백악관 자문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파리 기후협약에 관한 결정을 수 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AP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트럼프가 협약 탈퇴를 곧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협약 잔류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고조되는 분위기다.
머스크 CEO에 이어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이 협약 잔류 지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이 협약에 잔류해야만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전 세계적 노력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지지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