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지난 5월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실시한 개별소비세 인하(5.0→3.5%)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ㆍ기아ㆍ한국지엠ㆍ르노삼성ㆍ쌍용자동차)의 5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3만5443대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1% 줄어든 수치다.
해외 시장도 미국의 판매량 감소와 중국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 등이 지속되면서 52만76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 떨어졌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총 6만607대를 판매했다. 모델별로 보면 그랜저가 1만259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뒤이어 아반떼(7834대), 쏘나타(7597대) 등이 많이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사드 영향 지속과 신흥시장의 저성장 기류가 겹치면서 30만736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기아차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5월 국내에서 4만3522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8.6% 감소했다. 주력모델인 K시리즈, 쏘렌토 등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해외 판매는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17.8% 줄면서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7만5606대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의 경우도 주력차종인 스파크의 판매가 지지부진하면서 내수ㆍ수출 모두 동반 감소했다. 내수는 1만1854대, 수출 3만1231대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1.0%, 10.1% 떨어졌다.
상승세를 보이던 르노삼성도 지난달은 주춤했다. 르노삼성는 지난달 14.9% 감소한 2만517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9222대, 수출 1만1295대를 판매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6.2%, 13.8% 감소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량에서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4 렉스턴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대에 따라 지난해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4% 급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