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케이뱅크이 정기예금 한정 특판을 마친 다음 날 바로 새로운 특판을 시작했다. 수신을 늘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가속도가 붙은 여신을 따라잡기 위해 같은 속도로 수신도 늘리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케이뱅크는 2일 '코드K 정기예금' 6차 판매를 개시했다.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는 2일 오전 8시부터 ‘코드K 정기예금’ 6차 한정판매에 들어갔다. 앞선 1~5차와 마찬가지로 6차 판매 역시 목표금액 200억원이 모이면 종료된다. 금리는 최고 연 2%(12개월 세전).
케이뱅크가 앞서 전날인 1일 5차 ‘코드K 정기예금’ 한정판매를 완판했다. 하루만에 6차 판매에 들어간 것. 4차 판매와 5차 판매 사이에 40여일의 기간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이는 케이뱅크의 대출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있다. 4월 말 65.5%에 불과했던 예대율은 지난달 17일에 81%로 급증했고, 5월 말에 다시 93%로 높아졌다. 한달 사이 약 27%포인트가 상승한 것. 예대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예금의 증가보다 대출 증가가 더 많았다는 이야기다.
이런 현상은 일반적인 은행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 예대율이 높다는 의미는 그만큼 자원이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예대율은 이미 90%대다. 문제는 속도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예대율이 100%를 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예대율이 100%를 넘긴다면 예금보다 대출이 많아져 자기자본비율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케이뱅크는 금리가 높아 부담이 큰 정기예금 특판 상품이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계속 유효할지는 미지수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지난 4월 4차 한정판매 당시 3시간만에 완판됐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5차 한정판매에서는 이틀이 필요했다. 앞으로 이 기간이 더 길어질수도 있고, 완판 행렬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이야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영업개시 이후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은행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으로 봐달라”며 “그만큼 금융소비자들이 코드K 상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