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런던 시내에서 일어난 차량-흉기 테러 직후 영국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미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반이민 행정명령의 필요성을 역설해 눈길을 끈다.
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10시쯤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에서 첫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후에 자신의 트위터에 런던 테러 소식을 전한 드러지리포트의 관련 기사를 리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위터에 "우리는 현명해야 하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터프해야 한다"면서 "법원이 우리의 권리를 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쳐> |
이어 "우리는 여행금지명령(반이민 행정명령)을 또 다른 단계의 안전조치로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직접 런던 테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언급에 비판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이 희생된 테러 사건을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글을 올린 뒤 몇 분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런던과 영국을 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영국)과 함께한다. 은총이 있기를!"이라고 적었다.
반이민 정책 시위 현장 <출처=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