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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주 의심농가 AI 확진…신고은폐 농가에서 방역 '구멍'

기사등록 : 2017-06-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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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여부 금일 6시 확인
신고 은폐 농가 제재 조치 강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2일 제주에서 신고된 토종닭 농가에서 AI가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금일 중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제주시 소재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신고에 따라 정밀 검사한 결과 'H5N8형' AI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AI 최초 의심농가는 AI가 확인됐고 역학 농가(2농가), 전북 군산 농가(1농가), 경기 파주(1농가), 경남 양산(1농가)에서도 H5형이 검출됐다. 부산 기장 1농가는 현재 검사 중이다.

제주 AI 최초 의심 농가의 고병원성 여부는 이날 오후 6시경 확인될 예정이며, 오는 9일경 기존 발생 AI와 비교를 위한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부가 AI 확산에 대비해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AI 역학 농가 중 일부 농가에서 신고 은폐·지연 의심으로 이번 AI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4일까지 제주와 전북 군산,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에서 18농가 3만1913두를 살처분·매몰 등 조치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 경남에서 소규모 농가 41농가 1663두를 지자체 차원에서 수매·도태 조치했다.

더불어 4일 오후 6시 이후 추가로 역학관계가 확인된 5개 농가에 대해서는 금일 중으로 살처분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최초 제주 신고 농장 이외에 추가 의심신고는 없는 상황"이라며 "군산 소재 농장과 관련된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 군산, 파주, 양산에서 H5가 검출됐고, 부산 기장에서 간이 진단키트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일 저녁에 역학관계가 추가 확인된 진주, 서천, 군산, 전주 등에서 AI 추가 검출 가능성을 종합해 볼 때 최소 6개 시도에서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정부는 전국의 가금 농가에 대해 일제히 방역을 강화하고, 취약농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전국 가금농가에 대해 출입통제, 출입자 소독, 축산별 장화 갈아 신기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AI 신고 은폐 또는 지연한 농가에 대한 제제조치 강화하고 관련법에 따라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민 국장은 "소규모·취약농가, 전통시장 관리강화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AI 신고은폐, 지연 농가에 대한 벌칙 등 제재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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