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인들 상당수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각) 공개된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리협정 탈퇴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9%로 찬성 28%를 크게 앞질렀다.
<출처=ABC뉴스> |
이는 지난 1월 동일 조사와 비슷한 결과로, 다만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견이 7%포인트 늘어난 46%로 집계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의견은 18%에 그쳤다.
응답자의 55%는 트럼프의 탈퇴 결정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저해할 것이라고 답했고, 리더십을 오히려 강화할 것이란 의견은 18%에 불과했다.
탈퇴 결정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해가 될 것이란 의견도 51%였으며, 반대로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은 11%였다.
또 협정 탈퇴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란 의견은 42%였으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32%로 나타났다.
WP는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도 피츠버그와 같은 전 산업도시들에서 이산화탄소 규제를 지지하는 의견이 오히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거론했던 곳으로, 제조업 쇠퇴로 불황을 맞은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지역이다.
매체는 피츠버그와 영스타운, 디트로이트 등 대표적 산업도시들로 꼽히던 지역에서 오히려 환경보호청(EPA)의 탄소 배출가스 규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