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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안부러워" 中징둥 파격적 복지, 직원 아파트에 의료비까지

기사등록 : 2017-06-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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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대기업 복지 강화 추세
중국 청년층 '행복 중시' 직업관 트렌드 반영

[뉴스핌=강소영 기자] "직원 복지에선 미국의 구글과 아마존이 부럽지 않다". 직원을 위한 '러브 하우스' 제공에서 아픈 직원의 의료비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최강 복지'의 중국 회사가 나타나 화제다. 중국의 2대 유통기업 징둥(JD)이 그 주인공이다.

류창둥 징둥상청 대표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류창둥(劉强東) 징둥상청(京東商城) 대표는 최근 징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의약비용과 의료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심지어 "근무 경력 5년 이상의 직원이라면 보험 비용으로도 처리가 어려운 의료비용이 얼마든지 회사에서 처리해주겠다"며 "징둥에서는 의료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직원이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징둥은 이번달 6일에도 '럭셔리' 직원용 숙소를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류창둥 대표의 고향인 장쑤성(江蘇省) 쑤첸(宿遷)에 설립해 운영에 돌입한 2기 서비스센터에 딸린 직원용 숙소는 모델하우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쾌적한 환경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신규 서비스 센터는 총 20층 높이의 건물에서 1~5층까지는 사무실로, 나머지 6~20층까지는 직원 숙소와 생활 편의 시설로 설계됐다. 약 1300여 명의 직원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직원 아파트는 직원 개인의 실적, 현재 거주 지역과 회사와의 통근 거리, 입사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주 가능자를 선별한다고 한다.

징둥상청이 공개한 직원용 아파트 내부

징둥은 지난 2015년에도 '최장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도입하는 등 사원 복지 향상에 힘을 쓰고 있다.

류창둥 대표는 특히 회사 복지를 통해 자신과 같은 시골 출신 직원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유하고, 고향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독 유도하고 있는 것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규 서비스센터를 장쑤성의 작은 마을인 쑤첸에 설립한 것도 이와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우리 회사 직원의 70%가 나와 같은 농촌 출신이다. 징둥에서 5년 이상 일을 한 직원들 대부분이 고향 혹은 고향 근처 소도시에서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징둥의 직원 복지 강화 조치는 복지 개념이 다소 미흡한 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징둥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징둥의 연이은 복지 향상 정책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화웨이 등 중국 유명 대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징둥의 복지 강화 움직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징둥의 복지 강화는 직원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직업관'의 변화 트렌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 세대로 갈수록 생계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직장보다는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찾는 경향이 뚜렷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구글·애플·드롭박스의 훌륭한 구내식당,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아마존, 독신 선언때도 축의금과 휴가를 주는 영국계 회사 러시코리아 등 세계 각국 유명 회사의 우수한 복지 제도가 자주 소개되는 등 기업의 복지 향상과 일하는 환경 개선은 청년층이 깊은 관심을 같은 취업 조건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와 같은 추세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

징둥 외에도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유명 IT 대기업들도 구내 식당을 강화하는 등 직업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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