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식시장의 투자자들 사이에 영국은 이미 버림 받은 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기<사진=AP/뉴시스> |
영국 증시를 포함한 유럽 주식펀드와 제외한 펀드의 자금 유출입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 상황은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6일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연초 이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증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아이셰어 MSCI 유로존 ETF로 올들어 39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반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 증시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이 영국 주식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축소하고 나선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 제외 유럽’이 새로운 투자 콘셉트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주식을 제외한 유럽 주식 펀드가 150여개에 이르고, 투자금 총액이 500억달러에 이른 데서도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된다는 것.
이는 전세계 범유럽 관련 뮤추얼 펀드의 수와 자산 총액이 각각 1800여개와 2500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주피터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미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두 개 지역은 이미 구분돼 있었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한결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증시에서 대거 이탈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