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미국 반도체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주가가 7% 급등했다. 가상화폐 수요 덕분에 회사 매출이 늘고 있고, AMD의 그래픽 칩이 애플의 새 컴퓨터 부품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와 경제매체 CNBC뉴스 등에 따르면 AMD 대변인은 "게임 시장과 새롭게 부상하는 암호화폐 채굴(Cryptocurrency Mining) 시장에서 우리의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한 폴라리스 아키텍쳐 제품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AMD 주가 1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은 각각 2900%, 200% 폭등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8% 뛰어올라 개당 3000달러를 목전에 뒀다.
AMD는 지난 1년 간 최고의 성과를 낸 주식 중 하나다. 회사 주가는 이날까지 지난 12개월 간 약 170% 뛰어 올랐다.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15%와 대비되는 수치다. AMD 주가를 2년 전과 비교할 때는 400%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자(miners)'들은 새 코인을 획득하기 위해 AMD와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다. AMD는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채굴 작업에서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소매업체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나우인스탁(NowInStock)에 따르면 컴퓨터 하드웨어 소매업체들 사이에서 그래픽 카드 모델인 AMD의 RX570와 RX580 대부분은 품절됐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RBC캐피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이 암호화폐 채굴에서 AMD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이날 AMD의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03% 상승한 1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0.45% 내린 147.34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미 1년 동안 218%, 최근 2년 새 560% 이상 폭등했다.
한편, 이날 S&P500지수는 0.28% 빠진 2429.3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애플은 0.34% 상승한 154.45달러에 종가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