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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ETF 잘 고르는 법

기사등록 : 2017-06-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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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이사 인터뷰
"인컴ETF+4차산업혁명ETF 주목"

[뉴스핌=김승현 기자] “ELS(주가연계증권) 등 'E'로 시작하는 금융상품 많아지며 ETF(상장지수펀드)도 파생상품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ETF는 펀드입니다. 분산투자, 간접투자라는 펀드 장점을 갖으면서도 실시간 거래 등 주식 투자방법의 장점을 더한 하이브리드 상품이죠.”

ETF에 대해 쉽게 설명해달라고 하자 최승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이사는 이렇게 답했다. 이어 앞으로 인컴형 ETF와 4차산업혁명 관련 ETF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실시간 매매의 장점만이 주로 부각돼 레버리지, 인버스ETF와 같이 기초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해 단타 투자하는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ETF 투자 트렌드가 변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실제 시가총액 24조~25조원에 이르는 국내 ETF 시장에는 주식, 채권, 원자재, 인프라, 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상장돼 있다. 하지만 ETF ‘전도사’ 역할은 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가 해왔다. 물론 이들 ETF가 상품구조가 좋아서라기보다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 기간 ‘박스피(박스권+코스피)’에 머물다보니 단기 방향성에 투자하는, 방망이를 짧게 쥔 투자자들이 늘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승현 이사가 추천한 상품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ETF. 인컴형 ETF는 배당, 이자, 월세 등 매매하지 않고 보유만 해도 발생하는 소득을 뜻하는 인컴(income)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가 인컴형 ETF를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요즘의 '저금리 기조'다.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 정도만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있을 뿐 대부분의 국가들이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이유 중 하나.

그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꾸준한 정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식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인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내주식형 ETF로 고배당, 배당성장, 우선주 상품을, 해외주식형 ETF로는 유럽 배당주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TIGER코스피고배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1년 수익률(지난 6월 2일 기준)은 9.66%다. 상장 1년이 되지 않은 ‘TIGER유로스탁스배당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6개월 수익률은 무려 18.59%. 여기에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은 플러스(+) 수익이다.

그는 “예컨대 배당수익률이 4%인 배당주ETF에 10년간 투자하면 같은 기간 주가가 40% 떨어져도 실제로는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저금리 시대에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뛰어넘는 수익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지금 시점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 이사가 추천한 또 다른 상품은 4차산업혁명 ETF다. 다수의 투자 전문가들이 최고 유망주로 꼽는 분야기도 하다. 그는 “4차산업혁명은 앞으로 투자시장에도 굉장히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라며 “이 관련 액티브펀드들은 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성과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ETF는 공신력 있는 지수를 기초로 해 산출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4차산업혁명 관련 아이템으로 꼽은 분야는 디지털, 로보, 반도체, 바이오, 헬스케어였다.

이들 상품들을 추천하며 최 이사가 강조한 ETF의 장점은 ‘투명성’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들은 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어떤 종목을 얼마나 담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투명하니까 좋은 것’이라는 당위적인 수준이 아닌 성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장에서 액티브펀드는 빨라야 석달마다 나오는 운용보고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깜깜이 투자에 가깝다”며 “투자자가 운용자와 함께 이슈에 대해 대응하며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빠르게 해소해 실시간 매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 중 무엇이 나은가의 ‘논쟁’에 대해선 경쟁이나 대립 관점에서 볼 이슈는 아니라고 했다. 시장에 다양한 기초자산이 있고 투자자 선호와 자산현황 등을 잘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 이사는 “ETF가 액티브펀드보다 반드시 수익률이 더 좋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면서 “자산관리 툴로써 낮은 보수 등 저렴한 비용과 편리한 수단으로 ETF의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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