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논문표절과 부동산 투기 등 갖가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1984년에 쓴 박사 논문에 35개 단어가 연쇄적으로 일치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다'는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의 질의에 "수백 페이지 논문 쓰는 과정에서 따옴표 없이 인용된 점은 기술적인 실수지만 결론적으로 표절이라고 내리기엔 미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미디어워치에서 사용한 툴을 통해 저도 돌려봤는데 통상적 판권에 대한 경고 메시지는 1% 미만인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또 "당시 장학금 받고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논문에 심혈을 기울였고, 심사과정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통과된 논문"이라고 강조했다.
세금 탈루 지적에 대해선 "몰랐다가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알게 돼 납부했다"며 사과했다. 강 후보자는 "제가 외국에서 오래 일을 하고 생활하다보니(몰랐다)"며 "제가 세 딸 중 맏이로서 경제력이 없는 친정 부모를 부양했고 남편과 제가 재산관리를 별도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편이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처음부터 그렇게 살았다"며 "남편 재산 부분은 저도 잘 알지 못하고 제 부분은 남편도 잘 알지 못하는 세부사항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납세 부분의 세부사항을 서로 모른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레 생각한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강 후보자는 자녀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공직자로서 판단이 매우 부족했던 부분"이라며 "남편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위장전입과 관련 아마 친척집이었다고 말한게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장녀 고교 진학 위한 위장 전입 의혹' 지적에 대해 "해명 과정에서 사실이 잘못 전달된데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제 아이가 아버지 안식년때 해외에 따라갔는데 고등학교 생활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것을 봐서 엄마 마음으로 제가 다녔던 국내 모교에 다니면 적응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공직자로서 판단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사드 문제의 핵심은 국내 공론화가 부족했고,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문제의 핵심이 그런 부분에 있기 때문에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사드 배치는 "한미가 공동으로 결정한, 안보를 위한 결정"이라며 "한미 공조의 정신 하에 방위를 위해서 내린 공동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한중 사드 인식 문제와 관련해선 "인식 차이가 있는데 좁히기 위한 소통이 진행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저희 입장을 말했다. (중국의) 국민과 기업에 대한 제재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고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조직 쇄신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외교부 조직 쇄신 발언이 강한 것으로 봤다"며 "국제기구에서 인수위 팀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외국에서 터득한 조직 운영 노하우를 반영해 외교부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